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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대에도 자막 제작 봉사가 필요한 이유

1️⃣ OTT 시대에도 자막 제작 봉사가 필요한 이유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플러스처럼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시대.
대부분의 영상엔 자막이 당연하게 제공되죠.
이제 청각장애인도 콘텐츠를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된 걸까요?
부분적으로는 그렇습니다. 5년 전만 해도 한국어 자막이 붙은 영상은 드물었지만,
지금은 본방송 드라마에도 자막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자막 봉사는 필요 없어진 걸까?’
우리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함께한
2,500명의 자막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자막 제작 봉사는 한 편의 영상 자막을
수십 명이 조각처럼 나누어 완성합니다.
2~3분 단위로 쪼개진 장면은 내용의 흐름조차 파악하기 어렵고,
같은 장면에도 서로 다른 자막이 달리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참여자는
‘완전하지 못한 문화 관람 환경’의 불편함을 생생하게 느낍니다.
이는 곧, 자막이 왜 필요한지,
왜 모두에게 열려 있어야 하는지를 깊이 체감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직장 봉사활동으로 참여했는데, 개인적으로라도 또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서도 필요한 일이 있을지 계속 고민해보고 싶어요.
임직원 봉사자
나름 '자막만 쓰면 되는 건데 그렇게 오래 걸릴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접 자막을 제작하면서 '역시 직접 해 보지 않고서는 모르겠군'이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 불에 타는 소리, 뒤적이는 소리... 잠깐 스쳐가는 소리들을 비롯해 누가 말하고 있는지, 어떤 크기로 말하는지,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등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했다.
자막을 쓰면서 정말 머리가 아팠지만, 그 고통을 느끼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고 재밌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생긴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임직원 봉사자
자막은 단지 텍스트가 아닙니다.
자막은 ‘당연하지 않았던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
봉사자는 자막이라는 언어를 심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막은 누군가의 감상에 깊이 스며들어,
공연이나 영상 속 이야기를 더 온전히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이런 종류의 봉사활동이 있음을 처음 알았다.
50년 넘게 인생을 살고 있지만, 아직도 난 모르는게 너무 많은 것 같다.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했기에 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임직원 봉사자
이렇게 시작된 경험은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고,
자막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도 함께 퍼져 나갑니다.
자막 제작 봉사는 문화를 더 많은 사람에게 열어주기 위한 시작이자,
모두가 동등한 감상자가 되는 세상을 향해 자막을 심는 일입니다.